031718 Talking Tools
데이빗과 제이는 친한 친구사이였습니다. 그러나 어느날 부턴가 데이빗은 제이를 시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제이가 자신보다 모든 면에서 월등히 잘 하고, 점점 모든 사람들이 제이에게만 집중하고 관심을 보이는 것 같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던 어느날 데이빗은 제이로부터 함께 테니스를 치러 가자는 전화를 받게 되고, 기분이 나빠진 데이빗은 차갑게 거절합니다. 아들의 태도에 놀란 엄마는 그 이유를 물으시고, 제이가 일부러 자기를 이기고 싶어서 전화를 한 것 같다고 말합니다. 엄마는 옳은 생각이 아니라고 말씀하시지만 데이빗의 마음에는 이미 제이를 향한 오해와 시기가 가득했습니다.
잠시 뒤, 데이빗의 삼촌이 집에 방문을 하셔서는 데이빗에게 함께 할머니 집의 문을 고치러 가자고 제안하십니다. 삼촌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들이 있기 때문에 데이빗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하시며 말이지요. 데이빗은 흔쾌히 삼촌과 함께 할머니의 집으로 가서 삼촌을 돕기로 합니다. 함께 대화를 하며 문을 고치던 중, 삼촌은 제이에 대해 말씀을 꺼내시기 시작했습니다. 지난번 성가대에서 솔로로 공연을 했던 제이가 아주 잘했다고 말씀하시며 제이를 칭찬하시지만, 데이빗은 갑자기 말이 없어졌습니다. 제이의 관한 이야기를 하자 데이빗이 갑자기 말이 없어진 것입니다. 무언가 눈치를 챈 삼촌은 데이빗에게 제이와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물으십니다. 삼촌의 질문에 데이빗은 자신의 속상한 마음을 털어 놓기 시작했습니다. 성가대에서 솔로는 원래 자신이 하던 파트인데, 자신이 데려온 친구 제이가 언젠가부터 그 자리를 꽤차기 시작했고, 성경에 대해서도 더 많이 배우고, 주일학교에서 선생님의 질문에 답도 더 많이 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심지어 테니스마저도 자신보다 잘하며, 어디에 가든 모든 사람들이 제이가 잘한다는 이야기 밖에 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속상해 했습니다.
데이빗의 마음을 알게된 삼촌은 데이빗에게 어릴 적 종종 해주던 상상 이야기를 들려주기로 합니다. 눈을 감고 삼촌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머릿속으로 잘 그려보며 들어보라고 하지요.
삼촌이 들려준 이야기는 삼촌의 공구상자에서 일어난 일이었습니다.
가장 먼저 망치가 주인이 더이상 자신을 쓰지 않고 눕혀만 놓고 있다고 불평을 늘어놓기 시작했습니다. 이 말을 듣던 톱은 자신이 더 힘든 일을 하고 있다고 불평을 합니다. 나무를 자를 때마다 이가 너무 아프다고 말하며, 더이상 자르는 일을 하고 싶지 않다고 불평하지요. 그 때 옆에 있던 테이프가 말했습니다. 적어도 다른 연장들은 주인의 관심이라도 받지만, 자신은 주인에게 아무런 관심 조차 받지 못한다고 말하며 속상해 했습니다. 그 때 망치가 다시 말했습니다. 테이프는 적어도 이 상자 안에서는 하나 뿐이니 다른 테이프와 경쟁할 일은 없으니 괜찮은 것이라고 말합니다. 자신은 또 다른 망치와 늘 경쟁해야 하고, 어떤 날에는 주인이 자신이 아닌 다른 망치라도 하루종일 사용하는 날에는 꼼짝없이 이 상자 안에서만 누워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 때 모든 대화를 듣던 공구상자가 모두 그만 하라고 말합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그저 늘 불평만 쏟아내는 도구들을 모두 담아두고만 있는 일 뿐이라며, 그 누구도 자신에 대해 언급하지도 칭찬하지도 않는다고 이야기 합니다.
이야기는 이렇게 끝이나고 데이빗은 삼촌의 상상력 넘치는 이야기를 아주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그저 도구일 뿐인 연장들이 불평만 할게 아니라 자기가 해야 할 일을 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데이빗의 말에 삼촌은 우리 사람들도 하나님의 손에 있는 도구와 같다고 알려주십니다. 하나님께서 원하실 때에 우리가 해야할 일을 해야 한다고 일러주시지요. 그러나 데이빗은 제이가 모든 것을 다 하기 때문에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합니다. 삼촌은 어린 조카를 위해 조금 더 쉽게 설명해 주십니다. 고린도전서 12장의 말씀을 들려주시며, 여러 신체들이 모두 제 역할을 잘 감당해야 하는 것 처럼.. 하나님은 하나의 도구만을 가지고 계신 것이 아니라 아주 여러 도구를 가지고 계시고, 그 도구를 한번에 사용하지 않으시기도 한다고 가르쳐 주십니다. 가끔은 우리들도 공구상자에 누워서 그 순서를 기다려야 하는 도구처럼 우리 역시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용하실 때 까지 기다릴 수 있어야 한다고도 말해주십니다. 또한 도구는 주인에게 나를 언제 써달라고 말하지 않는다고 알려주시며 그저 주인의 손에 맡겨져서 그가 쓰는데로 쓰임을 받는 것이라고 일러주시지요. 삼촌의 설명에 데이빗은 그제서야 자신이 그동안 이기적이었음을 회개하며 하나님의 쓰임을 받을 때 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다짐하며 오늘의 드라마는 마칩니다.